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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연심 기자]
▲ 7일 ‘여성의 힘으로 세종을 새롭게’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여성플라자가 주관했으며, 18개 지역 여성단체·기관이 참여한 ‘세종시 3·8 세계여성의 날 행사추진위원회’가 함께 준비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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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식에 이어 열린 가두행진에서 참가자들은 "성평등 세종, 우리가 만든다!"는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등의 구호를 함께 소리 높여 외쳤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성평등 세종, 우리가 만든다!"
"여성이 안전한 도시, 행정수도 세종!"
"차별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은 멈추고 성평등은 전진하라!"
대한민국의 심장 세종시에서 1908년 생존권과 참정권을 외쳤던 여성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118년이 흐른 지금 세종 시민들의 목소리로 거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세종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
야마토게임장
▲ 이날 기념식에서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과 전 세계에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여성들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오션파라다이스게임 .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제11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2026 세종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7일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여성의 힘으로 세종을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종시 주최, 세종여성플라자 주관, 18개 지역 여성단체·기관이 참여한 '세종시 3·8 세계여성의 날 행사추진위원회'가 준비했다. 행사에는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 약 200여 명이 참석해 기념식과 거리행진을 함께하며 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세종여성플라자 홍만희 대표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홍 대표는 "3·8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이 정당한 노동권과 정치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용기 있게 싸워온 역사적 업적과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삶을 함께 기리는 날"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더 나은 세종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대와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과 전 세계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여성들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전쟁 참화 속에서 목숨을 잃은 이란 175명 소녀들을 추모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겼다.
"베풀수록 커진다"...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강조
▲ 행사추진위원회를 대표해 기념사에 나선 김인숙 (사)YWCA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행사추진위원회를 대표해 기념사에 나선 김인숙 (사)YWCA 회장은 2026 세계여성의 날 조직위원회의 '베풀수록 커진다(Give To Gain)' 캠페인을 언급하며 "권리와 기회, 지식과 자원을 나눌 때 성평등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평등은 선택이 아닌 도시의 경쟁력이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라며 "우리 모두의 삶과 아이들의 미래가 장미꽃처럼 활짝 피는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격려사에서 행사장 곳곳의 보라색 장식과 머플러, 넥타이를 언급하며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을 상징한다. 세종시가 보다 정의롭고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정의와 존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마음이 365일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갑)은 "대한민국 시도 중 민·관이 이처럼 화합해 3.8 여성대회를 치르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며 공공기관과 범여성계가 연대해 행사를 준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여성 의원 증가가 정치적 갈등과 부패를 줄인다는 유럽 사례를 언급하며 여성 정치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세종시 고학력 경력 단절 여성 문제와 관련해 "국회와 시가 협력해 여성의 역량 발휘를 위한 일자리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돌봄·안전·일자리"... 세종 성평등 과제 공유
▲ 이날 행사에는 복지·노동·인권 분야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 세종시민들을 대표하여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온라인 접수된 1970여 명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민 발언대'였다. 첫 발언자인 김수현씨는 "돌봄 노동은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공적 가치"라며 세계 선진 도시들이 돌봄 중심 정책을 운영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세종이 미래 전략 도시가 되기 이전에, 지금 아이들이 행복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돌봄 중심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청년 여성 오준영씨는 일상 속 구조적 젠더 폭력을 비판하며 "여성 안전은 배려가 아닌 존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을 보호 대상이 아닌 '도시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혜정씨는 세종시 이주 10년, 5년 차 프리랜서로서 공공기관에서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 일자리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 연결되고 자아를 실현하는 존엄의 통로"라며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선언문 낭독'에서는 시민 대표로 윤시연 새롬청소년센터 청소년운영위 부위원장, 김경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 박인숙 세종여성플라자 여성소식지 기자가 무대에 올라 행사추진위원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모든 유형 폭력 반대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돌봄의 사회화 ▲차별과 혐오 반대 ▲다음 세대를 위한 평등 책임 등 5대 핵심 과제를 담았. 참석자들은 "성평등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수준이자 공동체 안전 지표"라며 차별 없는 사회 실현 의지를 다졌다.
기념식 마무리는 '세·종·을·새·롭·게' 문구가 새겨진 6개의 대형 상자와 빨간 하트 풍선, 분홍 꽃가루 퍼포먼스로 장식됐다. 최민호 세종시장, 김종민 국회의원, 이기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장를 비롯해 여성 기관·단체장들은 무대에서 함께 슬로건을 외치며 성평등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보라색 물결로 물든 도심, 첫 가두행진
▲ 3.8세계여성의날 기념식에 이어 행사추진위가 진행하는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 2024년 처음 시작된 세종시 3.8 거리 행진은 지난해까지 인도를 따라 진행됐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도심 도로를 가로지르며 규모와 기세를 확장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기념식에 이어 행사추진위 송은영 든든성문화인권센터장의 사회로 가두행진이 진행됐다. 2024년 처음 시작된 세종시 3.8 거리 행진은 지난해까지 인도를 따라 진행됐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도심 도로를 가로지르며 규모와 기세를 확장했다.
참가자들은 각 단체의 깃발과 보라색 풍선, 손피켓을 들고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정부세종청사 터미널까지 행진하며 도로를 보라색 물결로 물들였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배너와 함께 성평등, 안전한 사회, 노동의 공정성 등의 메시지를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켰다.
거리 곳곳에서 이어진 시민 발언대는 세종시의 구조적 모순과 개선 과제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강현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은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방학 중 무임금'을 '현대판 보릿고개'라 비판하며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을 촉구했다.
한준석 세종기본소득네트워크 대표는 "작은 행동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제도를 바꾸며, 제도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킨다"며 동행과 실천으로 민주주의를 확장할 것을 독려했다.
문경희 세종보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장애여성이 지워지지 않는 도시, 중증장애여성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세종시 예산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길한샘 747오송역정류장 커뮤니케이션 크루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등 제도적 변화를 통한 돌봄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안했다.
추연이 4·16세종시민모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내란과 탄핵광장에서 보여준 여성들의 연대를 언급하며, 일상에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서로의 투쟁에 손을 내미는 '연대의 문법'을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행사추진위 이혜선 세종여성회 대표는 "오늘 세종에서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첫 가두행진을 함께했다. 서툰 첫 걸음이지만, 이 발걸음이 새로운 세종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여성의 힘으로 세종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번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거리행진은 참석자 모두의 활기찬 거리댄스로 화합과 희망 속에 마무리됐다.
"성평등 가치 함께 느낀 의미 있는 자리"
▲ 참가자들은 각 단체의 깃발과 보라색 풍선, 손피켓을 들고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정부세종청사 터미널까지 행진하며 도로를 보라색 물결로 물들였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배너와 함께 성평등, 안전한 사회, 노동의 공정성 등의 메시지를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켰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가족과 함께 참여한 박홍희(36, 남)씨는 "보라색으로 가득 찬 행사장에서 여성뿐 아니라 모두의 평등과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아들과 함께 참여해 특별했고, 아직 나이가 어려 함께 행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함께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첫 가두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며 "여성과 남성 모두의 평등과 평화를 위해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권해도(69, 남)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평등분과 위원은 "3년째 참여하며 이제야 비로소 이 행사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 올해는 기념식과 거리행진까지 함께하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겪는 편견과 차별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런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3.8 세계여성의 날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의 날'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모든 사람이 생존과 존엄을 평등하게 누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추진위에는 (사)대한어머니회 세종중앙지회, (사)세종여성, (사)세종여성기업인협의회, (사)세종YWCA, (사)한국생활개선세종시연합회, (사)한국여성농업인세종시연합회, 나다움사회적협동조합, 세종시가족센터,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세종여성살림터 복숭아공동체, 세종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세종여성회,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평등분과, 세종YWCA성인권상담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세종센터, 움직임사회적협동조합, 종촌종합복지센터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세종지회 등 총 18개 단체·기관이 참여했다.
▲ 7일 거리행진은 참석자 모두의 활기찬 거리댄스로 화합과 희망 속에 마무리됐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 마지막까지 거리행진에 함께한 참가자 기념사진
ⓒ 뉴스피치 김이연심
덧붙이는 글
▲ 7일 ‘여성의 힘으로 세종을 새롭게’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여성플라자가 주관했으며, 18개 지역 여성단체·기관이 참여한 ‘세종시 3·8 세계여성의 날 행사추진위원회’가 함께 준비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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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식에 이어 열린 가두행진에서 참가자들은 "성평등 세종, 우리가 만든다!"는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등의 구호를 함께 소리 높여 외쳤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성평등 세종, 우리가 만든다!"
"여성이 안전한 도시, 행정수도 세종!"
"차별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은 멈추고 성평등은 전진하라!"
대한민국의 심장 세종시에서 1908년 생존권과 참정권을 외쳤던 여성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118년이 흐른 지금 세종 시민들의 목소리로 거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세종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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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기념식에서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과 전 세계에서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여성들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오션파라다이스게임 .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제118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2026 세종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7일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여성의 힘으로 세종을 새롭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종시 주최, 세종여성플라자 주관, 18개 지역 여성단체·기관이 참여한 '세종시 3·8 세계여성의 날 행사추진위원회'가 준비했다. 행사에는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 약 200여 명이 참석해 기념식과 거리행진을 함께하며 세계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세종여성플라자 홍만희 대표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홍 대표는 "3·8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이 정당한 노동권과 정치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용기 있게 싸워온 역사적 업적과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변화를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삶을 함께 기리는 날"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더 나은 세종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대와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과 전 세계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여성들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특히 최근 전쟁 참화 속에서 목숨을 잃은 이란 175명 소녀들을 추모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겼다.
"베풀수록 커진다"...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강조
▲ 행사추진위원회를 대표해 기념사에 나선 김인숙 (사)YWCA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행사추진위원회를 대표해 기념사에 나선 김인숙 (사)YWCA 회장은 2026 세계여성의 날 조직위원회의 '베풀수록 커진다(Give To Gain)' 캠페인을 언급하며 "권리와 기회, 지식과 자원을 나눌 때 성평등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평등은 선택이 아닌 도시의 경쟁력이자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라며 "우리 모두의 삶과 아이들의 미래가 장미꽃처럼 활짝 피는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격려사에서 행사장 곳곳의 보라색 장식과 머플러, 넥타이를 언급하며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을 상징한다. 세종시가 보다 정의롭고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정의와 존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마음이 365일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세종갑)은 "대한민국 시도 중 민·관이 이처럼 화합해 3.8 여성대회를 치르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며 공공기관과 범여성계가 연대해 행사를 준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여성 의원 증가가 정치적 갈등과 부패를 줄인다는 유럽 사례를 언급하며 여성 정치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세종시 고학력 경력 단절 여성 문제와 관련해 "국회와 시가 협력해 여성의 역량 발휘를 위한 일자리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돌봄·안전·일자리"... 세종 성평등 과제 공유
▲ 이날 행사에는 복지·노동·인권 분야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관계자 등 각계각층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 세종시민들을 대표하여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온라인 접수된 1970여 명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민 발언대'였다. 첫 발언자인 김수현씨는 "돌봄 노동은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공적 가치"라며 세계 선진 도시들이 돌봄 중심 정책을 운영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세종이 미래 전략 도시가 되기 이전에, 지금 아이들이 행복하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돌봄 중심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청년 여성 오준영씨는 일상 속 구조적 젠더 폭력을 비판하며 "여성 안전은 배려가 아닌 존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을 보호 대상이 아닌 '도시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혜정씨는 세종시 이주 10년, 5년 차 프리랜서로서 공공기관에서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여성 일자리는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 연결되고 자아를 실현하는 존엄의 통로"라며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선언문 낭독'에서는 시민 대표로 윤시연 새롬청소년센터 청소년운영위 부위원장, 김경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 박인숙 세종여성플라자 여성소식지 기자가 무대에 올라 행사추진위원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모든 유형 폭력 반대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돌봄의 사회화 ▲차별과 혐오 반대 ▲다음 세대를 위한 평등 책임 등 5대 핵심 과제를 담았. 참석자들은 "성평등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수준이자 공동체 안전 지표"라며 차별 없는 사회 실현 의지를 다졌다.
기념식 마무리는 '세·종·을·새·롭·게' 문구가 새겨진 6개의 대형 상자와 빨간 하트 풍선, 분홍 꽃가루 퍼포먼스로 장식됐다. 최민호 세종시장, 김종민 국회의원, 이기순 세종시사회서비스원장를 비롯해 여성 기관·단체장들은 무대에서 함께 슬로건을 외치며 성평등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보라색 물결로 물든 도심, 첫 가두행진
▲ 3.8세계여성의날 기념식에 이어 행사추진위가 진행하는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 2024년 처음 시작된 세종시 3.8 거리 행진은 지난해까지 인도를 따라 진행됐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도심 도로를 가로지르며 규모와 기세를 확장했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기념식에 이어 행사추진위 송은영 든든성문화인권센터장의 사회로 가두행진이 진행됐다. 2024년 처음 시작된 세종시 3.8 거리 행진은 지난해까지 인도를 따라 진행됐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도심 도로를 가로지르며 규모와 기세를 확장했다.
참가자들은 각 단체의 깃발과 보라색 풍선, 손피켓을 들고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정부세종청사 터미널까지 행진하며 도로를 보라색 물결로 물들였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배너와 함께 성평등, 안전한 사회, 노동의 공정성 등의 메시지를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켰다.
거리 곳곳에서 이어진 시민 발언대는 세종시의 구조적 모순과 개선 과제를 날카롭게 짚어냈다. 강현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세종지부장은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방학 중 무임금'을 '현대판 보릿고개'라 비판하며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을 촉구했다.
한준석 세종기본소득네트워크 대표는 "작은 행동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제도를 바꾸며, 제도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킨다"며 동행과 실천으로 민주주의를 확장할 것을 독려했다.
문경희 세종보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장애여성이 지워지지 않는 도시, 중증장애여성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세종시 예산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길한샘 747오송역정류장 커뮤니케이션 크루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등 제도적 변화를 통한 돌봄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안했다.
추연이 4·16세종시민모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내란과 탄핵광장에서 보여준 여성들의 연대를 언급하며, 일상에서 성평등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서로의 투쟁에 손을 내미는 '연대의 문법'을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행사추진위 이혜선 세종여성회 대표는 "오늘 세종에서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첫 가두행진을 함께했다. 서툰 첫 걸음이지만, 이 발걸음이 새로운 세종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여성의 힘으로 세종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번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거리행진은 참석자 모두의 활기찬 거리댄스로 화합과 희망 속에 마무리됐다.
"성평등 가치 함께 느낀 의미 있는 자리"
▲ 참가자들은 각 단체의 깃발과 보라색 풍선, 손피켓을 들고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정부세종청사 터미널까지 행진하며 도로를 보라색 물결로 물들였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배너와 함께 성평등, 안전한 사회, 노동의 공정성 등의 메시지를 도시 곳곳으로 확산시켰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기자
가족과 함께 참여한 박홍희(36, 남)씨는 "보라색으로 가득 찬 행사장에서 여성뿐 아니라 모두의 평등과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아들과 함께 참여해 특별했고, 아직 나이가 어려 함께 행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함께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첫 가두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며 "여성과 남성 모두의 평등과 평화를 위해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권해도(69, 남)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평등분과 위원은 "3년째 참여하며 이제야 비로소 이 행사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 올해는 기념식과 거리행진까지 함께하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겪는 편견과 차별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런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3.8 세계여성의 날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의 날'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모든 사람이 생존과 존엄을 평등하게 누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추진위에는 (사)대한어머니회 세종중앙지회, (사)세종여성, (사)세종여성기업인협의회, (사)세종YWCA, (사)한국생활개선세종시연합회, (사)한국여성농업인세종시연합회, 나다움사회적협동조합, 세종시가족센터, 세종시여성단체협의회, 세종여성살림터 복숭아공동체, 세종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세종여성회,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평등분과, 세종YWCA성인권상담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세종센터, 움직임사회적협동조합, 종촌종합복지센터 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세종지회 등 총 18개 단체·기관이 참여했다.
▲ 7일 거리행진은 참석자 모두의 활기찬 거리댄스로 화합과 희망 속에 마무리됐다.
ⓒ 뉴스피치 김이연심
▲ 마지막까지 거리행진에 함께한 참가자 기념사진
ⓒ 뉴스피치 김이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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