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악양에 위치한 '마을미술관 선돌'은 오는 14일까지 전통 화관 전시 '하동에 피어난 화관'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통 관모를 연구하는 작가 원원&헤이즐 비(이주원·백혜정)가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도 드문 전통 관모 연구자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다. 두 작가는 전통 무형문화재 관모장에게 기술을 사사한 소수의 관모 연구자들로, 스승이 고인이 된 뒤 현재 국내 연구자는 단 3명뿐이다. 이번 전시는 궁중과 사대부가, 민가의 큰 경사에 사용되던 전통 장식인 화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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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통 화관의 한 종류인 '이중띠화관(칠화관)'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원원 작가는 하동에서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쉼'과 '사계절'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화관에 쓰이는 '수복강령' 등 길상어는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한글로 표현했다.

화관은 소재 특성상 파손 사아다쿨 위험이 높아 진품을 직접 감상하기 어려운데,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관람객을 위해 진품이 공개돼 의미를 더한다.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젊은 작가들이 선보이는 전통미 해석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오는 8일에는 선돌의 성과 공유회와 함께 지난달 개인전을 마친 이윤수 화가의 작품 기증식이 열린다. 이 바다이야기APK 화가는 지역의 도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악양 들녘의 부부송'을 기증할 예정이다. 전시 관련 문의는 입석마을 협력가 이민숙(anarch12@naver.com) 씨에게 하면 된다.

정영식기자 jys23@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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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악양면 소재 마을미술관 선돌에서 열리는 '하동에 피어난 화관' 전시 안내 포스터. 사진=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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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 피어난 화관' 전시 작품. 사진=하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