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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혈관은 날씨가 추워지면 수축된다.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액이 흐르는 압력이 높아져 혈압이 상승한다. 특히 추위는 혈액 점성(끈적한 정도)을 높이고 혈전을 생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높아진 혈압 및 좁아진 혈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터져서(뇌출혈·출혈성 뇌졸중) 뇌 기능에 갑작스러운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피를 공급 야마토연타 하는 관상동맥(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는 매우 위험한 응급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은 약 30%가 경동맥 질환, 즉 동맥경화증에 의한 경동맥 협착증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을 말하며, 뇌로 가는 혈액의 약 80%가 경동맥을 통과한다. 바다이야기하는법
경동맥은 턱 아래 목의 양옆에 위치하며 그 부위에 손가락을 대면 맥이 닿는다. 경동맥 직경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성인 기준 5~7㎜다. 경동맥은 혈관이 50%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다. 만약 70% 이상 막혔다면 매우 위험한 수준으로 보고 증상이 없어도 적극 치료해야 한다.
경동맥 혈관벽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성된다. 이 중 내막과 중막을 합친 두께를 IMT(Intima-Media Thickness·내중막 두께)라고 부른다. IMT는 보통 0.9㎜ 이하를 정상으로 보는데, 1.1㎜가 넘어가면 플라크(plaque·죽상동맥경화증)가 쌓여 있다고 본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에 죽처럼 점도 높은 콜레스테롤 지질 성분들이 쌓여서 혈관을 좁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경동맥 사아다쿨 협착의 주범이 죽상동맥경화증인 셈이다.
IMT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다. 목에 전용 젤리를 바르고 초음파를 송신하는 프로브(Probe·탐촉자)라는 기구를 대면 모니터에 혈관 내 이미지가 비친다. IMT는 혈관의 전체 직경 중 혈관벽 두께만을 측정한다. 통증은 없고 약 10분 걸린다. 주로 건강검진 때 선택 항목으로 백경게임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 IMT가 두꺼울수록 심장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높아진다. 경동맥은 총경동맥, 내경동맥, 외경동맥을 모두 포함한 통칭이다. 총경동맥은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나뉘기 이전의 굵은 경동맥을 가리킨다. IMT는 총경동맥에서 측정하는 것이 표준이며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IMT는 어느 정도가 되면 위험할까.
고쿠보 요시히로 일본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건강진단부 특임부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오사카부 스이타시 주민 약 5000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IMT 두께가 1.1㎜를 넘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소개했다. IMT는 나이가 들면서 두꺼워지지만, 1.0㎜를 넘는 사람들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 등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IMT는 10년이면 약 0.1㎜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위험 요인에 노출되면 혈관벽의 가장 안쪽층(내막)과 중간층(중막)이 손상되고 두꺼워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IMT가 0.1㎜ 증가할 때마다 심장혈관 질환 위험이 10~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MT가 1.1㎜ 이상일 경우 초기 죽상동맥경화증이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수년 내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 위험성이 2~5배까지 증가한다. 1.5㎜ 이상이 되면 죽상반 덩어리가 혈관 내에 쌓여 경동맥 협착 위험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관은 갓 태어난 아이의 경우 매끄럽고 얇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IMT가 0.9㎜ 이하다. 이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유지해주는 최소한의 두께다.
IMT는 경동맥 협착과는 다르다. IMT는 혈관 벽의 두께(㎜)를 말하지만, 경동맥 협착은 혈관 내부 통로가 좁아진 정도(%)를 의미한다. "1.1㎜는 몇 % 협착"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IMT가 1.6㎜ 이상인 경우 50% 이상의 유의미한 협착이 동반될 확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경동맥이 50% 이상 막히면 발음 이상, 팔다리 마비, 시야 장애, 언어 장애 등의 뇌경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들어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경동맥 협착이 진행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대에 혈압이 높고 40대에 플라크가 생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폐경 이후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 동맥경화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치료는 경동맥 협착이 50%를 넘지 않는다면 약물 위주로 진행한다. 50%를 넘는다면 좁아진 경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을 고려한다. 경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석회화되고, 굳어진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그 부분을 제거해준다. 하지만 협착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모양이 불규칙하고, 목이 너무 짧거나 협착 부위가 너무 위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경동맥 협착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평소 혈관 건강을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 먼저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40·50대인데 아직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경동맥 초음파 촬영이나 혈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해본 적이 없다면 미리 한 번쯤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일형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40·50대 이후가 되면 자신조차 모르고 있는 혈관 건강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큰 이상이 없더라도 향후 심해질 여지가 있는, 무증상의 초기 단계인 경우 선제적인 조치와 주의 깊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