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옥외 전시장에 마련된 산담.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이승을 떠나는 제주 사람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돼준 '산담'과 그 안에 자리 잡은 석물들을 박물관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송윤호 씨가 기증한 조선 말기 무관 송일태(宋日台, 1843~1918)의 묘 석물 28점과 이를 두른 산담을 옥외전시장에 마련, 공개했다. 
'산담'은 무덤 주위에 쌓은 돌담으로 제주 특유 묘제다. 방목된 말과 소가 무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봉분을 완전히 둘러쌓은 것이 특징이다. 
게임몰릴게임 국립제주박물관에 따르면 산담 안쪽으로는 조선 17세기부터 육지에서 전해진 갖가지 석물이 자리 잡았다. 무덤 토지신에게 제물을 올리기 위한 토신단과 혼이 드나들도록 담 한쪽에 낸 신문(神門) 등은 자연에 깃든 신과 떠난 이의 혼을 배려한 제주인들의 의식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에 국립제주박물관 옥외 전시장에 마련된 산담과 석물의 주인공, 송 바다이야기꽁머니 일태는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았던 여산 송씨로 무과에 급제하고 정3품 통정대부에 제수된 인물이다. 
숨을 거둔 지 2년째인 1920년 그의 묘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이장됐으며, 석물은 1923년에 갖췄다는 글이 비석에 새겨져 있다. 산담에는 높은 품계에 걸맞도록 문인석을 비롯해 격식을 갖춘 분묘 석물이 설치됐다. 
송 황금성슬롯 일태의 증손자 송윤호는 올해 묘를 이장하면서 나온 총 28점의 분묘 석물 일체를 지난 3월 31일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에 국립제주박물관은 기증 석물을 보존 처리하고 옥외 전시장 부지에 산담을 쌓은 뒤 그 안에 석물을 설치했다. 
산담에는 비석과 함께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주가석(酒架石), 축문석(祝文石 손오공릴게임예시 )이 잘 갖춰졌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망주석과 문인석, 토신단까지 마련한 제주 고유의 묘제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립제주박물관 옥외 전시장에는 제주 화산암으로 깎아낸 여러 가지 석물이 전시돼 있다. 생활 도구와 신앙 관련 석조물, 제주 출토 분묘 유구 등이 전시 중이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 체리마스터모바일 자는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분묘에 이어 이번에 재현한 산담으로 제주 분묘의 변천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담과 함께 전시 중인 송일태 묘 문인석. 사진=국립제주박물관. 기자 admin@119sh.info